흐린 기억 속에서 사는 동안 그 많은 일 가운데 행복한 기억이 더 많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나약하고 여린 내 가슴은 아픔을 오래도록 더 짙게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는 꽃을 보거나 앙상하게 뼈마디 드러내고 죽어가는 나무만 바라봐도 괜히 울컥해서 없는 눈물, 콧물을 훌쩍거리곤 합니다. 참 괴이합니..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11.29
노을이 달린다. 방목을 하는 목장에 위치한 단순한 능선이 이쁘고 비가 왔을 때만 고이는 웅덩이의 반영이 마음에 들어 지난해 여름에 몇번씩 들락거렸던 장소입니다. 방목하는 말의 숫자가 많지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샷을 담아보고 싶어서 겁쟁이 주제에 나름 말들과 친해지려 무던히 대화를 시도했..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