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길... 두번째 지난 오월 말 잠시 여유로움을 찾아나섰던 곳을 다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짙은 초록의 그 고운 물색이 눈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스며드는 듯. 늦은 오후의 숲을 한가로움 속에서 버섯이 보일까 혹은 곱게 개화한 꽃이라도 눈에 들까 두리번거리며 내려가다보니 다시 이곳에 서게 되었습..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06.09
성산 여명 섬이 안개에 갇힌 날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눅눅함은 그리 심하지 않으나 안개에 갇힌 도심을 바라보는 마음은 물을 담뿍 먹은 솜처럼 묵직합니다. 일출을 담으러 나선게 언제인지 가늠할 수 없음은 요즘의 날씨 탓도 있겠지만 잠시 게으름으로 새벽잠을 놓지 못하는 탓이 더 클 겝니다.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05.29
풍경 둘... 가파도에서 섬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다를 헤집고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으로 품어내었고, 해풍에 젖은 몸으로 섬을 업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한세상 섬을 빙빙 돌며 살아온 여정이 오늘에 이어져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인 듯 나는 다시 섬을 둘러 남은 생을 걸어가리라.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03.27
풍경 하나... 가파도에서 껑충 웃자란 청보리 무리가 바람결에 제 몸 가누지 못해 온몸 흔들어대며 춤사위로 반겨주는 날에 올레길 함께 할 벗과 가파도행 배를 타겠습니다. 짙푸른 바다빛에 눈이 시리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고운 그림을 그리는 날이면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상큼한 청보리 향에 그리움 한층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