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에 해당되는 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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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1.13 티스토리 2010 달력사진 응모 사진(여름)
  3. 2009.11.10 물질경이 (4)
  4. 2009.11.08 해국 (2)
  5. 2009.11.07 섭지코지의 아침(1) (2)


밤잠을 설치면서 부득불 새벽을 여는 이유...
무조건 청명함이 나를 맞을 거라는 보장도 없지만 어둠을 달려 그 새벽을 맞으러 간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이다.
혹여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내일은... 하고 넘기다보면 다시는 나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조바심이 살짝 깔린~~
욕심이 좀 보태어져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날에는 일기예보에 상관없이 신선한 새벽의 여명을 담고 싶어
조금 일찍 새벽을 깨운다.

어제와 다름없이 늘 보아온 이 아침의 일출이 퇴보의 일상과 느림으로 전락코자 몸부림치는 일신을 일깨우는 작은 계기가 되면
혹여 어제와 다른 오늘을 시작할 수 있고 그예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맞을 수 있을까 한다.

누군가에겐 늘상 보아온 식상함이 우선일 수도 있으나 잠을 털어버리지 못하는 무거운 눈꺼풀을 달래며 대문을 나서면
싸한 공기부터가 다르고 여전히 어둠에 묻힌 하늘이 남다른 느낌을 선물한다.
마당의 나무들과 화분 속의 축처진 화초들 역시 한참 깊은 잠에 묻힌 시간에...
숨죽이며 나서는 발자국 소리에 깨어 화들짝 놀란 몸을 떤다.

닫히는 대문의 몸부림에 다시 마당이 잠에 빠지면...

나는 지금 어둠의 바다를 건너온 섭지의 아침을 본다.

 

 

혹여 구름에 묻혀 짧은 여명의 끝자락조차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깨어나려 기지개를 펴는 대지의 상큼함이 아침을 느끼게 한다.
찬란한 태양의 환희로 어둠을 걷어내고 새벽을 여는 기세만으로도 득달같이 달려
섭지에 이른 성과가 될 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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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섬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속에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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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09.11.19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햇살이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하군요.
    하루의 시작인가 봅니다. ^^


초록물색이 고운 여름날...
햇살 곱게 들어 숲의 화사함이 아늑함과 함께 시원함을 함께 선물하던 날에 만났던
개다래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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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섬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속에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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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과 눈맞춤하기 위해 꽤나 분주하게 찾아다녔던 지난 해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떻게든 만나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조급하게 굴었던 기억까지 되살아나 얼굴이 홍조로 달아오릅니다.
서귀포까지 찾아나섰던 날엔 낯선 길이라 지인에게 염치없이 동행을 부탁드리기까지 했더랬습니다.






그 인연으로 하여 올핸 참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곳저곳 생태적으로 살만한 곳을 뒤진 것이야 차제하고 지난 해와 달리 개체수가 많아 쉬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제겐 달리 행운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게지요.
깊은 물도 아니고 망원으로 당기지 않아도 손이 닿는 곳에 자라고 있어 녀석의 잎도 함께 눈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잎만 보고도 녀석임을 한 눈에 확신할 수 있을 겝니다.

참 고마운 인연입니다.
그리 고운 인연인데 어찌 저이에게 제 마음 자락 하나 떼어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거라는....
녀석들은 제게 그런 존재입니다.
늘 가슴에 품어도 그리운...
녀석은 제게 그런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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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바리 2009.11.11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정말 아름답네요..
    올해는 습지식물들 하나두 못 담았어요

  2. 하늘엔별 2009.11.1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질경이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 경이롭네요. ^^


해풍이 흩어져 내려앉은 바위마다 낯빛 고운 해국의 미소가 가득합니다.

해맑은 모습에선 어느 한구석 서슬 퍼렇게 일어나 내달려온 파도의 위력과 맞섰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소금기 잔뜩 머금었으나 그 청초한 미소는 변함없는 잔잔함을 가득 담았을 뿐입니다. 

파란 하늘이 곱고...
아울러 쪽빛 바다색 또한 고운 날, 아침 햇살 받아 방글거리는 해국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왔습니다.
가을이 비운 자리에, 아니 아직 님을 보내지 못한 그리움의 끄트머리에서
해국과 가시는 님의 자취를 두런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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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바리 2009.11.11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해국을 보면..
    아우님 표현 말마따나..
    평화 그 자체여~~
    모진풍파 이겨낸 진국을 보는듯하이`~`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을 열고 달리는 길.
여전히 밤이 머문 공간 속, 까만 어둠을 뚫고 내달리는 느낌은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새로움이다.
앞을 가늠할 수 없음도 설레이게 하고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새내기의 마음처럼 설레이게 한다.

하루가 다르게 싸한 아침 공기가 아직은 식지 않은 폐부 속에 들어와 긴장감을 일깨우고
목적지에 남아 기다리던 어둠도 익숙하지 못한 발걸음을 휘청거리게 한다.

 연이틀을 이어 섭지코지에 다다른 날엔 뵙기 힘들다는 오여사를 가슴에 넣는 행운도 만나고,
어판장의 분주한 삶의 현장감도 직접 느낄 수 있던 날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내가 이 땅에서 호흡할 수 있는 동안에 참 많은 것들을 눈과 가슴에 넣고 싶은데
아직은 주어진 삶의 여유롭지 못함에 조급함만 키운다.
욕심껏 가질 수 없는 것이 인생이겠거니... 그리 욕심 하나 내려놓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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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바리 2009.11.11 0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요즘 언니 기일이 다가오니 마음이 영 그러하다네..
    특히 그 아들내미..오늘 시험이여..
    울 조카 수능 잘 치겟죠?
    형부닮아, 언니닮아 3년동안 아무탈없이
    오고에서 오고생이 공부만 했던 울 조카..
    시험 잘 보길..
    여기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