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대한 사사로움 뿌린만큼 거둔다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근래에는 노력만큼의 댓가를 받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닌듯 합니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대지는 농부의 피와 땀만큼의 결실은 준다고 했지만 가끔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걸 보았습니다. 경제적 논리를 따지고 수학적 양을 저울질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5.14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 연탄길/ '이철환 著'중에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눈송이들은 풍금 소리가 되어 사람들 마음속으로 쌓이고, 세상의 저녁은 평화로웠다. 난로 위에선 가쁜 숨을 토하며 보리차가 끓고 있고, 처마 밑 고드름은 제 팔을 길게 늘어뜨려 바람에 몸을 씻고 있었다. 저녁 무렵 음식..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5.02
담쟁이에 대한 단상 담쟁이의 사랑 줄기줄기 손이 닿는 그 곳. 평생 타인을 의지해야만 영위되는 삶. 상대가 누구이든 조건을 흥정하기에 앞서 무조건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담쟁이의 서글픈 사랑. 허공으로 뻗은 손 끝에 닿는 허망한 막막함으로 하여 다시금 움추려드는 줄기에는 한 웅큼의 옹기가 박히고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4.29
상처에 대한 단상 상처! 몸에 생긴 상처는 그 흉이 남아 아픔을 기억하게 하지만 마음에 생긴 상처는 특히 말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그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상처가 남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오가는 말에 신경을 쓰고 한번 입에서 뱉은 말은 결코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음..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4.27
어머니와 나무 어머니와 나무 바구니를 건내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 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4.25
덴마크 수사님들이 부른 Imagine Imagine..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해보려고 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죠...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우리 아래 지옥도 없고 오직 위에 하늘만 있다고 생각해봐요..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모든 사람들이 오늘 하루에 충실하며 살아간다고 상상..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