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접으면서 어느새 짙어진 녹음 아래로 바다의 속내 시원함이 뜨거운 태양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어제의 오늘과 다름이 없음에도 하루라는 터널을 지나온 내 모습은 그렇게 하루의 고비를 넘어온 것이기에 어제와 사뭇 다른 나임을 안다. 겨울을 이긴 새싹이 계절을 넘나들며 알차게 영글어 수확의 시간을 기..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30
아이들 교육, 어디까지... 오늘도 여전히 엄마는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닥달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당장 코 앞으로 시험이 다가왔음에도 작은 아이는 여전히 공부와 담을 쌓고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에겐 늘상 듣는 잔소리에 불과할 뿐, 시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 채 엄마의 짜증보다 한층 높은 짜증으로..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28
과거 그리고 현재 어제가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고, 옛 사람없이 현재의 우리가 있을 수 없음이 당연지사. 오늘의 내 잘난 모습 하나로 지난 과거의 아픔과 그 아픈 과거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음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한 민족의 형제들이 서로의 가슴에 총과 칼을 들이대고 엄청난 피의 전쟁을 해야만 했던 우리의 아..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25
벗이 있어 나 외롭지 않다. 야근의 연속... 때아닌 여름감기와의 동숙... 늘상 잠에 취해 하루의 시간을 여유로움 하나없이 일상에 쫓기듯 살고 있는 요즘 잊고 살던 삶의 여유를 찾게 해준 친구가 찾아왔다. 남편의 근무 때문에 추자도에서 살아야 했을 때는 그저 같은 섬이 아닌 저 먼 추자도에 있어 만날 수 없구나..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24
[그림동화] 아버지... 아이야 어여 오너라. 오늘은 네게 바람의 노래를 들려줄 참이다. 햇살의 희망을 보여줄 참이다. 너는 아름다운 생명의 노래 꽃같이 눈부신 희망의 선물 아이야 어여 오너라. 오늘은 세상의 눈부심을 보여줄 참이다. 순식간에 몰아닥친 그 여름 장마 폭우에 쓸려간 마음의 꽃밭 새처럼 말을 잃은 우리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19
피붙이... 그 질긴 끊 사람 사는 거 별거 있을까!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데. 자기 손에 쥔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은 채워지지 않는 욕심 때문이다. 오늘과 다를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삶은 경건하기까지 하지만 단지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바둥거..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16
일상의 탈출 1 어린 시절로의 회귀 거대한 우주의 한 점 속에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그 점의 일부인 내 삶의 터전. 어린 시절의 삶이 녹아든 곳은 제주의 중산간 우거진 곶자왈 속에 담겨 있다. 삶의 터전이 되는 곳이 섬이고 그 섬이 한 나라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그리 유명세를 타고난 곳이 아님을 인식한 것은 이..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03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안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5.26
올곧게 살아남기 올곧게 살아남기. 일기 쓰기를 접은 지가... 하긴 그나마 끼적거리던 글들이 어느날엔가 대적할 수 없는 흉기로 여린 가슴을 후비며 치명적인 상처로 다가서던 그 슬픔을 감내할 수 없음으로 손을 놓았으니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게다. 아니 그렇게 믿어왔다. 허나, 다시금 일상의 단편을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5.25
월급쟁이의 비애 일상의 어수선함으로 머리 속 동선이 지나치게 많아 쉬이 피로를 느끼곤 한다. 지역 경기가 좋지 못함이 단기간의 문제가 아님에도 그 파급의 여파가 내 목전에 닿음에서야 실감한다고 하면 밑바닥을 드러난 내 경제학 지식의 허와 실. 하긴 잘난 것이 없으니 좀 못난 구석이 있다하여 흉일 것은 아니..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