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불씨 하나 남아...

제라* 2011. 3. 12. 22:31

 

 

 

 

 

 

 

벗어날 수 없는 침잠.

이젠 허우적거릴 힘조차 남지 않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지만 가슴 한 편에 걸린 상처의 치유를 위해...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

내 몸에 여전히 온기 남은 피가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음으로 하여

남은 열정을 태워낼 수 있도록 불꽃을 피워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기적인 허파의 요동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신은 죽었다.

 

혼돈의 연속.

역시 반복적일 수밖에 없는 도피.

자신이 만든 숙제도 아닐진데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속에서 허우적거림이 너무 길다.

 

벗어나고픈 침잠.

허나 발목을 잡아끄는 수렁의 끈질김이 점점 무섭다.

 

이젠 집착을 벗어도 될 듯.

 

남은 불씨에 힘을 불어넣어 다시 열정을 가지고 타오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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