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고 파란 요즘,
파란물 고운 융단 위를 수놓은 흰구름의 갖가지 무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서고 싶은 욕구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햇살 가득 들어오는 사무실에 앉아 시간을 보냄이 하루하루 고역이니...,
그렇다고 밥벌이를 팽개치고 자유부인 대열에 올랐다가는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인력의 낭비이니 내 맘처럼 그리할 수도 없음이라~
그저 붕뜬 여린 마음 잡아줄 껀수잡기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두 귀를 열어둔다.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흐드러지게 피어 붉게 지는 햇살 받아 반짝이는 억새의 꽃춤이 가히 환상적이고,
어스름에 실루엣이 고운 한라산 중산간의 오름 풍경도 참 곱다. 날씨마저 좋아 고운 석양에 빛을 더해준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 중 어는 것 하나 놓칠 수 없음에
그저 마음 급해지고 들뜬 정신 수습이 어려울만큼 쉬 볼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가을바람 선들거리고 하늘 고운 날, 오름의 정상에서 저녁노을이 그려내는 멋진 모습에 넋을 빼놓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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