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으로 만나서... 다른 듯 닮은 듯, 그렇게 닮아가는 부부 날짜: 2007.06.23 (토) 가슴에 담고 싶은 것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 두 사람의 일부분. 입혀 놓은 바지가 닮았고 육신의 주춧돌에 끼워 놓은 짝퉁신발도 닮았다. 너무나 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두 사람의 힘 겨루기는 두 아이를 키워내는 그..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7.06.26
듬직한 대파꽃과 바람개비 같은 무꽃 대파와 무 날짜: 2007.04.23 (월) 식탁의 맛깔스런 양념으로 그 본분을 다하고 이젠 다음 세대를 위한 결실의 풍성함으로 생을 마감한다. 도드라지게 나대지도 않거니와 제 잘난 맛에 뽐내지 않더라도 바지런한 손길을 아끼지 않는 주부라면 그의 달큰한 속내를 어찌 모를까. 깊어가는 봄날..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7.04.24
횡재 수가 있었음이던가... 8알의 행복... 꿩알을 줍다! 날짜: 2007.04.14 (토) 어미가 잠시 집을 비운 모양이다. 하긴, 이른 아침이니 식사를 위해 마실을 나가셨으리라. 가시로 얼키고 설킨 곳이라 천적의 눈을 잘도 피해 집을 장만하셨을 터인데 그만 고사리를 꺾으러 나선 아낙의 눈에 딱 걸리고 말았네. 혹여 둥지를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7.04.14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이 바다색이고 바다가 하늘색인 날 날짜: 2007.02.21 (수) 촬영 가슴에 담고 싶은 것은... 조용한 주택가의 고만고만한 담장 안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넘쳐 쌀쌀한 바람이 없다면 한여름의 날씨 풍경이다. 구름 한 점없이 깨끗한 하늘은 온통 파란 염료를 흩뿌려 놓은 듯이 파랑 일색이고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7.02.26
과거 그리고 현재 어제가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고, 옛 사람없이 현재의 우리가 있을 수 없음이 당연지사. 오늘의 내 잘난 모습 하나로 지난 과거의 아픔과 그 아픈 과거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음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한 민족의 형제들이 서로의 가슴에 총과 칼을 들이대고 엄청난 피의 전쟁을 해야만 했던 우리의 아..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25
피붙이... 그 질긴 끊 사람 사는 거 별거 있을까!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데. 자기 손에 쥔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은 채워지지 않는 욕심 때문이다. 오늘과 다를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삶은 경건하기까지 하지만 단지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바둥거..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