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꿈꾸는 다랑쉬

제라* 2010. 4. 10. 00:47

 

봄빛 짙어가면서...

 

 

 

성산의 일출이 조금씩 붉은 기운 더해감을 느낄 즈음.

스멀거리는 발 밑의 기운으로 간지러움을 참을 수 없던 어느 때부턴가...

여리고 여린 봄꽃들이 하나씩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흰구름이 썩 어울리는 파란 하늘색도 곱고...

싱그러운 냄새가 물씬 날 것만 같은 들판의 초록물도 점점 짙어가더니...

물색 고운 들꽃들의 꽃춤으로 멀리 한라의 정상이 아른거리더이다.

 

그리 봄빛 짙어가더니 그예 발밑 유채밭에 노란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란 풍선 부풀어 오르듯 꽃망울 터지니 온통 노란 꽃세상입니다.

 

설핏 불어오는 봄바람에 긴 생머리 나풀거리고 

얇은 초록물이 고운 치마가 하늘거립니다.

 

긴 겨울 시린 가슴 끌어안고 동동거리며 기다리던 님이 오시었습니다.

 

 

 

 

'사진방 > 제주의 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산 일출  (0) 2010.06.04
가파도의 봄  (0) 2010.06.01
아침의 고요  (0) 2010.04.05
바다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0) 2010.04.02
월정굿  (0) 201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