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이 막 끝나고...
햇살을 받은 살아있는 것들과 또한 그에 어울리는 모든 생명없는 것들까지 제 빛을 찾아가는 시간.
부신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펴면서도 여전히 눈꺼풀에 붙어 있는 잠을 놓치 못하고 고개를 꺼떡거린다.
어둠을 달려 온 아낙도 죄다 털어버리지 못한 단잠으로 발걸음이 공중에서 홰홰거리고...
잔물결도 느린 걸음으로 갇힌 바다의 수면위를 걷는 걸 보면 여전히 부여잡은 단꿈이 고운가 보다.
고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녀석들의 무게가 너무나 가볍게 보이고
그 위에 실린 아침 또한 따뜻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