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보내는 이들의 행보... 지난 12월 31일 오전 10시경,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올레 제1코스에 속하는 광치기해안로를 따라 걸어들어 온다. 가족동반인 듯한 무리도 보이고, 부러 색상부터 신발과 모자를 맞춰 차려입은 듯한 노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새해 첫날의 해맞이를 위한 관광객인 듯 한데 경쾌하게 어깨를 스치..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01.08
한번 더 달려보자... 움츠러들기만 하던 마음... 다잡아! 희미한 옛기억이지만.. 한번 더! 생기발랄했던 때를 떠올려... 달려보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앞을 향해 기운차게 내달려보자. 착한 여자 콤플렉스로 주저앉아 보낸 하 많은 세월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이것 재어 하나 빼고, 저것 재며 둘을 버렸던 내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01.06
올레 발이 부르트도록 걸었온 길을 뒤돌아 한참을 쳐다봅니다. 이러저러한 일들로 몸과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가끔 반짝 햇살 들어 젖은 옷이 마르듯 심기 바로 잡을 수 없었다면... 주저앉았을 겝니다. 이제 저만치 보이는 모퉁이 하나만 돌면... 그곳은 파랑새 머물고, 무지개 시작되는 곳..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30
둘이 함께 걷는 길... 아무리 힘들고 혼자 가기 버거운 길이라도... 누군가 의지하고 벗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혹여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어 감내하기 어려운 선택이라 할지라도 소통이 가능한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을 수 있다면 힘들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멀기만한 목적지에 대한 두려움..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30
일상의 길에서... 늘상 오가는 길... 하루에도 몇 번씩 그렇게 필요에 의해 오갔던 길... 사계절 늘상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해도 본연의 의무를 잃지 않고 꿋꿋함으로 지키고 선 길... 같은 길을... 서로 다른 생각으로 걷는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28
이 길 끝에는...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하지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무언가를 잃어본 적이 있는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16
길 위에서 가을이 깊어갈수록 시름 하나씩 털어내듯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길을 만들고... 홀가분함으로 겨울을 준비하던 나무들이 빈몸인 채 숲을 지키겠지요. 혹여 퍽퍽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날에 다시 찾아가게 된다면 계절을 돌고 돌아 온통 빈가지로 허허..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07
섭지코지의 아침(2) 밤잠을 설치면서 부득불 새벽을 여는 이유... 무조건 청명함이 나를 맞을 거라는 보장도 없지만 어둠을 달려 그 새벽을 맞으러 간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이다. 혹여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내일은... 하고 넘기다보면 다시는 나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조바심이 살짝 깔린~~ 욕심이 좀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1.16
섭지코지의 아침(1) 섭지코지의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을 열고 달리는 길. 여전히 밤이 머문 공간 속, 까만 어둠을 뚫고 내달리는 느낌은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새로움이다. 앞을 가늠할 수 없음도 설레이게 하고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1학년 새내기의 마음처럼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1.07
서편으로 가는 님 이런 모양, 저런 모양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치장으로 살고 있음 또한 의미없이... 누구나 같은 곳에서의 시작 ... 그리고 그 끝 또한... 서편으로 가는 님의 옷자락에서 삐져나온 실오라기 하나 붙잡을 수 없듯... 오신 님의 발걸음은 늘 그러하고... 바라보는 이 또한 넋놓고 앉아 바라만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