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너머에 빛을 빼앗긴 도심은 회색빛으로 을씨년스럽다. 봄빛 짙어 꽃봉어리 터뜨리던 벚꽃 무리도 침묵 속에 고개를 떨군 채 말이 없고. 아스팔트 위를 겉돌던 빗물만이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쉰소리로 고함을 지를 뿐... 봄시새움이 너무 길다.... 노란 개나리 춤사위 곱더니 어느새 후드득거리며 여린 가지 위..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