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가을 이야기

제라* 2013. 11. 26. 22:42

 

 

 

 

 

 

 

 

 

환한 웃음 지으며 성큼성큼 걸어오는 그대의 폼새가 대단합니다.

마주앉은 그대의 눈이 부신 미소가 참 멋있습니다.

중저음으로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한결같은 포근함으로 사랑을 가득 담아 전하는 이야기가 포근합니다.

 

하지만...

여럿 가운데 두리번거리며 그대가 찾는 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와 마주앉아 미소로 화답하는 이.

들릴 듯 말 듯 웃음 섞인 미소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대가 애정 가득 담아 바라보는 이는...

제가 아닙니다.

 

제 미소에 화답하지도 않고

그대를 위해 준비한 농담에 웃지도 않고

따뜻한 음성으로 건내는 말씀에 묵묵부답인 그대는

저만치 뒷모습만 보인 채...

 

용기내어 손을 잡고 싶지만, 

그런 용기조차 허락하지 않는 무심함으로...

 

오늘도 여전히 그대의 미소는 가슴 설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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