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경매 현장에서

제라* 2010. 7. 27. 22:01

 

 

 

밤조업을 마치고 여명을 가슴에 안고 포구로 귀환하는 어부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힘든 밤작업이었지만 풍어의 기쁨으로 피곤할 터인데도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통통거리는 단조로운 음률이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고 어깨춤을 추게 합니다.

 

어부의 아내는 구수한 된장을 풀어 보글거리는 찌개를 맛나게 끓이고 있을 겝니다.

풍성한 밥상 한편엔 어부를 위한 반주가 밤샘으로 까실한 입맛을 다시게 할 겝니다.

 

쉴새없이 분주한 움직임으로 경매가 시작됩니다.

어부의 고생한 보람만큼 높은 가격을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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