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눈 오던 날의 풍경

제라* 2009. 1. 11. 18:33

 

몇 겹씩 껴입은 옷을 파고 드는 바람이 참 대단합니다.

한라산으로 치닫던 바람이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을 칭칭 감고 남은 얼굴에 칼로 에이듯 깊은 고통을 남기고 갑니다.

다랑쉬의 정상에서 만난 바람은 두 발로 지탱할 수 없을 만큼의 위력으로 휘몰아칩니다.

제주의 바람답습니다.

그 바람과 맞서 눈과 가슴에 담은 풍광은 정말 대단합니다.

차마 사각의 틀에 담기엔 실력이 부족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멋진 풍광은 고운 추억으로 한 자리할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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