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목장 풍경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올라갈 줄 모르고 성성하게 날리는 눈발도 그칠 줄 모르더니 반짝 반가운 해가 따사롭게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던 짧은 순간의 파란 하늘이 반갑다. 엉거주춤 버거울 정도로 껴입은 옷이 거추장스럽고 세워 올린 옷깃에 잔뜩 자라목을 하고 얼굴을 묻어도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16
눈 오던 날의 풍경 몇 겹씩 껴입은 옷을 파고 드는 바람이 참 대단합니다. 한라산으로 치닫던 바람이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을 칭칭 감고 남은 얼굴에 칼로 에이듯 깊은 고통을 남기고 갑니다. 다랑쉬의 정상에서 만난 바람은 두 발로 지탱할 수 없을 만큼의 위력으로 휘몰아칩니다. 제주의 바람답습니다. 그 바람과 맞..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