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색 짙어가는 시월입니다.
들판의 초록물도 조금씩 퇴색되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고
억새꽃 흐드러지게 핀 들판은 바쁜 일상에 치였던 퍽퍽한 가슴을 잔뜩 설레게 합니다.
고운 추억이 물든 억새밭의 저녁 풍경을 떠올리며 올해도 어김없이 석양을 따라 내달리게 되겠지요.
섬의 가을은 흐드러진 억새춤으로 은빛물결을 수놓게 될 겝니다.
그리고 석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억새는 금빛으로 다시 거듭나게 되겠지요.
은빛 비단과 금빛 비단 속에서 내 사랑은 숨바꼭질을 시작하게 될 터이구요.
한 두컷의 추억이 올라오면...
강원도 사는 내 친구는 곰살맞은 사투리를 섞어가며 이 섬을 더 그리워할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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