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도순 다원

제라* 2011. 2. 20. 22:34

가슴에서 커가는 상처가 너무나 아파

사방을 높은 장막을 치며 깊은 곳으로 침잠할 줄만 알았던 내 세상과 달리.

이미 빠져든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허우적거리는 동안에도...

피눈물 쥐어짜며 사력을 다해 살아갈 희망을 끌어안고자 애를 써보지만...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망막함에 자꾸만 주눅이 들어 움추러들기만 하는 내 삶과 달리.

 

혼자만의 아픔이었다.

 

이미 그곳에선 봄이 시작되었더라.

내가 움켜쥐고 싶은 희망이 그곳에선 어느새 움트기 시작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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