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외방 나들이

옥정호의 아침

제라* 2010. 11. 4. 12:15

 

국사봉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정상에 서면 옥정호 너머 골골이 운해가 깔리고 신새벽을 여는 신비로움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반대편으로 옥정호의 명물인 붕어섬을 볼 수 있습니다.

 

섬의 영장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오름 군락에 운해가 깔리는 풍경을 몹시 보고파 했었습니다.

물론 여유로움이 허락되어 나설 기회만 닿는다면 여전히 새벽 출사를 꿈꾸고 있지요.

수묵으로 그려낸 동양화의 신비로운 느낌처럼 괜히 이유없이 끌리는 분위기가 좋아

한번은 꼭 운해의 장관을 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뭍으로 나섰던 날에...

한창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는 이야기에 밤잠 설치며 기다린 보람으로 고운 풍경을 봤습니다.

비좁은 장소에서 작은 체구 하나 의지할 곳없이 천길 낭떠러지의 위험 부담을 안고 촬영한다는 게 녹녹치 않았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오른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옥정호의 아침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꿈꾸던, 눈에 넣고픈 풍경 앞에...

운해 골골이 흘러 부끄러운 듯 고개 내밀고 선 산봉우리의 모습에 잠시 어수선했던 마음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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