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연인...

제라* 2009. 9. 25. 20:38

 

무더위를 피해 한가로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가끔 꽃소식이 들릴 때마다 발걸음하던 곳에서 꽃보다 더 고운 모습을 봅니다.

 

벌써 쌀쌀해진 바람결에 옷소매 길어졌지만

저이들을 만났던 날엔 햇살이 무척 따가운 날이었습니다.

태양을 피해 잠시 머물곤 하던 자리였는데 따로 주인이 없는 지라 그날만큼은 저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나무 그늘을 찾아 한참 뒷태를 바라보며 미소만 지었더랬습니다.

무에 그리 나눌 이야기가 많은지...

이마에 맺힌 땀이 다 식도록... 아니 한 식경이 넘도록 그리 다리품을 쉬고 지는 해가 아쉬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고운 사랑이야기가 초록의 싱그러움처럼 계속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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