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일몰(2) 바람과 맞서며 자신의 의지를 굽힐 줄 모르는 섬은... 저이만의 사랑을 위해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으리라. 제 한 몸 바다에 던져 이 밤을 지켜내는 무모한 사랑처럼... 저이만의 사랑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저이의 사랑에 홀로 지새우는 이 밤이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12.03
차귀도의 일몰(1) 가을걷이로 바쁜 11월과 12월. 늘 그러하듯 이 계절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주말이면 시댁의 과수원행이 정해진 일과. 수확량이야 해마다 바뀌지만 내가 보탤 수 있는 능력은 언제나 고만고만... 그러함에도 애기업개의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니 뒷걸음질만 칠줄 아는 뿔난 송아지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12.02
차귀도 일몰 이제껏 담장 너머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차마 범하지 못할 경외의 대상이었다. 높다란 울담 너머를 동경하긴 했지만 그저 주억거리기만 할 뿐 차마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가끔은 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널을 뛰며 하늘을 날아 바깥 풍경에 대한 호기심을 채움..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