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도순 다원에서...

제라* 2011. 1. 24. 21:27

 

고운 풍경을 보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많이 갖습니다.

새삼 일출과 일몰은 평소 생활에 치이는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슴 뛰게 하는 희열을 맛보게 했고

촬영을 하는 동안 아주 짧은 순간에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시간의 흐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가면 갈봄 여름의 계절 변화 속에 순리대로 새롭게 단장하는 풍광 속에서

그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흘려보냈던 자연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그림 또한 보게 되었습니다.

 

 

내 주인은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지켜주고 있었음에도 범부인 아낙은  평범한 진리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멀리 햇살받은 한라의 정상이 곱게 반짝입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었으나 제가 그를 보지 못했음을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 부족함이야 여전히 그러하지만 마음이 느끼고 감정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이의 사랑을 늘 받아왔음을,

그이의 믿음처럼 나 역시 그의 일부임을 잊지 않고 기억해 냈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젠 잊지 아니할 겝니다.

태초의 사랑으로 내가 그의 일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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