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다랑쉬오름에서의 일출

제라* 2010. 11. 27. 16:13

일출을 가기 위한 마음자리는 언제나 설렘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

이젠 그만 일상처럼 받아들이면 좋겠건만...

마음 따로 몸 따로...

괜히 육신만 고달프다.

 

이 가을 새벽을 달려 다랑쉬에서의 일출 기대... 다섯번째.

늘 고만고만한 설렘으로 달려간 기대를 저버림의 연속에 하산길이 얄궂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길에는 여유로움 되찾아

다음에는... 하는 여운을 남기게 되고.

 

허덕거리며 다랑쉬의 허리쯤에 올랐을 때도 이유없이 속상하여

괜히 가파른 능선 탓만 하였더니...

모시 치마 걷어붙이듯 살그머니 옅은 구름을 헤집고 고개 내미는 오메가...

 

그래, 다랑쉬에서 오메가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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