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아니라 끝일 수도 있는 봄 봄, 봄하고 뱉어보면 함께 따라나서는 느낌들은... 동면을 끝내고 도약하듯 나무껍질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과 하나의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기 위해 대지에 한 자리 잡기 위해 태어나는 새생명, 겨우내 묵힌 농지에서 짧은 해 끌어안고 종종걸음하는 농부의 부지런한 손놀림, 새끼를 치기 위해 헌집을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3.01
[탐라국 입춘굿놀이] 전통 줄타기 탐라국 입춘굿놀이 행사 중 전통 줄타기놀이가 제주목관아에서 열렸습니다. 제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줄타기입니다. 외줄 위에서도 땅을 걷는 것처럼 묘기를 보이는 저이는 자신이 선보이며 명맥을 잇는 전통 줄타기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외국에 나가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 앞에서도 자랑스..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2.12
[탐라국 입춘굿놀이] 관덕정과 목관아에서... 2월 7일(토) 입춘굿놀이의 행사가 열린 관덕정과 제주목관아에서 담은 모습들... 낭쇄... 소원빌기 소원하신 모든 일들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2.10
[탐라국 입춘굿놀이]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매해 열리는 입춘굿놀이의 모습들... 2009년 2월 7일(토) 관덕정에서 열린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2.10
눈 오는 날의 목장 풍경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올라갈 줄 모르고 성성하게 날리는 눈발도 그칠 줄 모르더니 반짝 반가운 해가 따사롭게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던 짧은 순간의 파란 하늘이 반갑다. 엉거주춤 버거울 정도로 껴입은 옷이 거추장스럽고 세워 올린 옷깃에 잔뜩 자라목을 하고 얼굴을 묻어도 ..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16
눈 오던 날의 풍경 몇 겹씩 껴입은 옷을 파고 드는 바람이 참 대단합니다. 한라산으로 치닫던 바람이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을 칭칭 감고 남은 얼굴에 칼로 에이듯 깊은 고통을 남기고 갑니다. 다랑쉬의 정상에서 만난 바람은 두 발로 지탱할 수 없을 만큼의 위력으로 휘몰아칩니다. 제주의 바람답습니다. 그 바람과 맞..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11
눈 오는 날의 오름 풍경 섬이 온통 설국이었습니다. 눈 구경도 실컷하고 그 눈 속에 푹 묻혀보기도 했습니다. 높은 오름에서 내려올 땐 숱하게 엉덩이 도장을 찍어야 했습니다. 쿵쿵거리며 방아를 찍어 동부지역 높은 오름의 높이가 쪼매 낮아질지도 모른다는...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10
한낮의 불꽃놀이 늘상 보아 감각이 조금씩 무디어갈 때... 인정하기 싫어도 이미 나도 모르게 식상함에 길들여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가끔 그 무딘 정신을 맑게 하는 산뜻한 대상을 만났을 때 정말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어느날 그가 예전과 어딘지 모르게 다름을 느낀다. 분명 그인데... 확실히..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05
거침없이... 2009년 새해가 열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하늘도 함께 했음인지 눈이 아쉬운 섬에 가는 해 배웅길에 흩날리던 눈발이 새해 첫날까지 연이어 날렸다. 눈썰매로 신명오른 풍경에서 어른들의 극성인지 동심의 성화인지 분간할 수 없음이 살짝 엿보인다. 시끌벅쩍 요란한 웃음소리가 제 몸보다 무.. 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20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