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오시나 보다. 님이 오시나 봅니다. 간다는 인사도 없이 찬바람 일도록 내달리더니... 그예 님이 오시나 보오이다. 가신 님 보내지 못하고 동동거리는 속좁은 아낙의 마음 헤아리고... 언 땅 헤집고 싹을 올리고 꽃망울 터트린 향내와 함께 가신 님 봄바람 따라 오시나 봅니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01.26
한라의 봄 봄빛 짙어가는 오월에...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늘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저이는... 항상 편안함과 포근함으로 품어주는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태초의 사랑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05.19
겨울을 품은 한라산 설국... 따뜻한 남쪽나라의 중심부는 그 명성에 걸맞게 태고의 웅장함의 위용을 담아낸 설국의 모습 그대로이다. 정상을 바라보는 미물같은 존재로 그 장엄함에 감히 맞서 거친 숨을 몰아쉰다. 나는 지금... 태초의 내 사랑 앞에 당당하게 섰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02.12
겨울 산행 눈이 부시게 순백인 세상. 설원 속에 묻힌 저이들의 한결 같은 마음. 어쩌면 아랫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위한 재촉인지 모를 일이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1.01.21
설경 나서기 쉽지 않았던 것만큼의 보람. 보고 느끼고... 내 가슴에 담은 저이의 모습은 언제나 변함없는 든든한 후원자 같은... 늘 저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내 자신을 느끼지만 그 또한 저이에 대한 내 믿음으로 하여 더이상 초라하지 않은... 나 그대를 믿습니다. 내 믿음 그대로... 나 그대..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1.01.10
한라산의 진달래 고운 꽃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나서는 길은 늘 즐거움으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기대감에 우선 설레임이 크고 약간은 흥분감으로 달뜬 기분이니 그러하겠지요. 가끔은 숨이 막힐 듯 그렇게 멍멍할 정도로 풍경에 도취되기도 합니다. 글쎄 딱히 무엇이 얼마나 멋진 풍광이라고 말..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06.15
저녁 풍경 섬이 타들어 간다. 위용 드높은 한라의 정상마저 붉게, 점점 더 붉게 타들어 간다. 시야가 확 트인 오름의 정상에 올라 너무나 맑은 바다와 깨끗하게 보이는 백록담의 곡선에 눈을 두고 일체의 상념들을 떨어버리고 하염없이 섰다. 늦은 저녁으로 치달아 기온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고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