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가을이 깊어갈수록 시름 하나씩 털어내듯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길을 만들고... 홀가분함으로 겨울을 준비하던 나무들이 빈몸인 채 숲을 지키겠지요. 혹여 퍽퍽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날에 다시 찾아가게 된다면 계절을 돌고 돌아 온통 빈가지로 허허.. 사진방/제주의 풍광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