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 일출 가을의 끄트머리, 계절의 굽이를 돌아 겨울로 치달아감을 옷을 파고드는 한기에서 느낍니다. 그새 해는 유난스럽게 부지런을 떤 모양입니다. 호들갑을 떨던 기억의 가물거림만으로도 괜한 자책이 밀려옵니다. 피로의 무게가 나이만큼 늘어가는 듯... 알람 소리를 무시하고 이불 속으로 ..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11.17
이른 아침 이른 이침,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가 피부에 닿는 알싸함으로 정신이 한층 맑아집니다. 이슬이 흠뻑 맺힌 강아지풀밭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온몸으로 한기가 전해집니다. 눈높이보다 한층 올라선 아침해의 따사로움에 두꺼운 안개 물결이 서서히 무너지며 대지로 숨어드는 시간입니다...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