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생각 자투리

월급쟁이의 비애

제라* 2005. 5. 18. 15:44


    일상의 어수선함으로 머리 속 동선이 지나치게 많아 쉬이 피로를 느끼곤 한다. 지역 경기가 좋지 못함이 단기간의 문제가 아님에도 그 파급의 여파가 내 목전에 닿음에서야 실감한다고 하면 밑바닥을 드러난 내 경제학 지식의 허와 실. 하긴 잘난 것이 없으니 좀 못난 구석이 있다하여 흉일 것은 아니다. 탄탄한 경영으로 실적이 좋아 노동의 댓가를 무리없이 지불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평안이었음인지 이제사 깨달았다. 이런, 월급이라는 단어에 얽매어 산 세월도 꽤 되건만 어찌 이리도 한심한 것인지... 회사의 어려움이 곧 내 안위의 위태로움이니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나 달리 수금이 안 되는 것이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답답함이 극치요, 안타까움이 최악이라. 노동이란 댓가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 노동에 임함으로 하여 자신이 이루고자함을 이루는 직,간접적인 살아가는 목표를 달성함인데 그 또한 중간에서 명맥을 끊김에야 어느 누가 맘 편안히 일을 할 것인가.... 돈을 쥔 자 사업주요, 사업주의 한 가닥 실날같은 양심에 목맨 자. 그는 노동자이다! 일 할수 있을 때 일을 해야 할 것이나 무정하게 세월이 흘러가기만 바라고 있으니 초라한 모습의 월급쟁이는 황금같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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