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그렇고 그렇지.
겨울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났더라.
애가 타는 그리움에 괴로운 날의 하루해가 지루할 만큼 길더니만...
계절의 굽이를 돌고 돌아 벌써 이만치 떠밀려 와 선 나이.
사람사는 모양새 그렇고 다 그렇지.
언제나 청춘인 듯 내 마음조차 알지 못하는데 벌써 지천명이 코앞이더라.
아득바득 24시간을 채우는 듯 싶어도 손에 쥔 건 모래알 빠져나가듯...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세파에 떠밀려 혼자만 맴돌고 앉았네.
아, 가을이 그저 맴만 돌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