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차귀도 일몰

제라* 2009. 10. 5. 23:46

  

 

 

 

이제껏 담장 너머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차마 범하지 못할 경외의 대상이었다.

높다란 울담 너머를 동경하긴 했지만 그저 주억거리기만 할 뿐 차마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가끔은 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널을 뛰며 하늘을 날아 바깥 풍경에 대한 호기심을 채움이 고작이었다.

 

하늘 높아 흰구름이 고운 날에 대문을 열고 나서 문밖 풍경을 바라본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심장이 터질 듯 요통치며 차귀도의 저녁놀처럼 붉게 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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