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려도 일몰 들꽃이 내게 미소짓기 시작했습니다. 오름에서 만나는 짧은 인연이 너무 아쉬워 그 고운 모습과 함께 하고픈 설익은 풋사랑에 봄이면 오일장 꽃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가슴에 품고 온 아이들이... 한 철이 지나고 새봄을 맞았는데도 새싹조차 올리지 못하는 걸 지..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12.11
흐린 기억 속에서 사는 동안 그 많은 일 가운데 행복한 기억이 더 많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나약하고 여린 내 가슴은 아픔을 오래도록 더 짙게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는 꽃을 보거나 앙상하게 뼈마디 드러내고 죽어가는 나무만 바라봐도 괜히 울컥해서 없는 눈물, 콧물을 훌쩍거리곤 합니다. 참 괴이합니.. 사진방/제주의 풍광 20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