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제주의 풍광
주인이 비운 집을 왕원추리가 지키고 섰습니다.
벌써 몇해가 지난 듯 마당의 잡초들은 키자랑이 한창인데
물색 고운 원추리는 길게 목을 빼고 혹여 그림자라도 볼까 싶어
담장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