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을 열고 달리는 길.
여전히 밤이 머문 공간 속, 까만 어둠을 뚫고 내달리는 느낌은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새로움이다.
앞을 가늠할 수 없음도 설레이게 하고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새내기의 마음처럼 설레이게 한다.

하루가 다르게 싸한 아침 공기가 아직은 식지 않은 폐부 속에 들어와 긴장감을 일깨우고
목적지에 남아 기다리던 어둠도 익숙하지 못한 발걸음을 휘청거리게 한다.

 연이틀을 이어 섭지코지에 다다른 날엔 뵙기 힘들다는 오여사를 가슴에 넣는 행운도 만나고,
어판장의 분주한 삶의 현장감도 직접 느낄 수 있던 날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내가 이 땅에서 호흡할 수 있는 동안에 참 많은 것들을 눈과 가슴에 넣고 싶은데
아직은 주어진 삶의 여유롭지 못함에 조급함만 키운다.
욕심껏 가질 수 없는 것이 인생이겠거니... 그리 욕심 하나 내려놓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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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섬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속에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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