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 추위를 탑니다.
겨울철 필수 준비물 중 내복은 매해 새로 사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해마다 새롭게 방한 효과를 높인 제품들이 쏟아져
예전의 누비솜처럼 두툼한 내복은 쏘~옥 들어가고
얄팍하고 멋을 살린 발열 내의까지 나오는 마당이니 얼마나 다행인지...
겨울 촬영은 추위와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제주 기후 여건 상 눈길 운전에 미흡하고
또한 차량의 기동력에서 많이 떨어지다보니
원하는 사진을 담으러 나서기 수월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한라산 설경을 담아내고
도로 상황에 맞춰서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예년과 달리 겨울 이미지를 많이 만난 추억으로 행복합니다.
추위가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
새삼 이 나이에 깨닫게 된 것도 다행이겠지요.